
3월 29일(현지시간) IT 전문 매체 더버지(The Verge)는 올해 5월 중으로 출시될 소니(Sony)의 ‘ZV-E1’ 카메라 성능과 새롭게 도입된 기능을 소개했다. ZV-E1은 영상 콘텐츠 제작 전용으로 탄생된 카메라다. 특히 자신의 일상을 영상으로 담아 콘텐츠를 제작하는 브이로거(Vlogger)를 겨냥했다.
소니의 ZV-E1의 무게는 483g이다. 이전에 소니가 선보였던 ‘A7C’ 카메라의 무게는 509g, ‘A7 Ⅳ’ 카메라는 659g로, ZV-E1가 확실히 전보다 가벼워진 것이 확인된다. 또, 전보다 카메라 크기도 줄어 사용자가 휴대하기 편해졌다. 이에 IT 전문 매체 기즈모도(Gizmodo)는 사용자가 ZV-E1을 한 손으로 들고 촬영해도 될 만큼 작고 가볍다고 표현했다.
ZV-E1에는 소니의 ‘A7S Ⅲ’과 ‘FX3’ 카메라처럼 12만 화소(12MP)의 고품질 풀 프레임 센서가 탑재된다. 전보다 8배 빨라진 사진 처리 능력을 보여주는 비온즈 XR(BIONZ XR) 이미지 프로세서와 풀 프레임 엑스모어(Exmor R) CMOS 디지털 이미지 센서도 탑재된다. 또, 해당 카메라에는 최대 4K의 초고화질(UHD) 동영상 생성이 가능한 소니의 E-마운트 렌즈를 갖춘다.
ZV-E1로 촬영했을 때의 화질도 우수하다. 초당 120프레임(fps)에 달하는 성능으로 1080p 풀HD(FHD) 고해상도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ZV-E1에는 풍부한 색감 표현으로 사진 보정이 가능한 ‘S-로그3(S-Log3)’ 기능과 더불어 촬영 시, 부드러운 색상을 구현하는 ‘S-시네톤(S-cinetone)’ 기능도 지원된다.
사용자가 ZV-E1 카메라를 들고 이동하며 촬영해도 피사체는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찍힌다. 이는 소니가 내놓은 전 세대보다 30% 더 개선된 모습을 보인다.

ZV-E1에는 인공지능(AI)이 적용된 기능도 선보인다. ZV-E1는 AI 기반 피사체 인식 기능을 적용했다. 애플에서 지원하는 ‘센터 스테이지(Center Stage)’ 웹캠의 구동 방식과 굉장히 유사하다.센터 스테이지 역시 AI 기술을 활용하며, 영상에 담을 물체가 움직이면 카메라 초점도 함께 이동해 피사체를 프레임 중앙에 배치시킨다.
ZV -E1 카메라 내부에는 3개의 마이크 캡슐이 장착됐다. 3개의 마이크 캡슐은 주변 소음을 최소화해 영상을 담을 수 있도록 돕는다. 해당 마이크에는 바람 등으로 인해 생성되는 파열음과 같이 대기 소음으로 영상에 담아야 할 소리가 왜곡되는 것을 차단하는 윈드스크린 장치가 포함됐기 때문이다. 이는 ZV-E1 카메라의 피사체 추적 기능이 작동될 때 자동으로 함께 실행된다.
이 외에도 ZV-E1은 15스톱 이상의 다이나믹 레인지(DR)를 지원한다. 또, 해당 카메라의 최대 감도 범위는 ISO 409600으로 설정됐다. 이와 같은 기능들은 저조도 동영상 테스트에서도 잘 구동되는 모습을 보였다.
ZV-E1은 다른 ZV 시리즈보다 오랫동안 카메라 사용이 가능하도록 수명이 연장된 배터리가 탑재된다. 적용된 배터리의 명칭은 NP-FZ100다. 배터리 충전 시 USB-C 타입 포트를 사용해 전원을 공급받는다.

뿐만 아니라 영상 속에서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피사체를 느린 영상 속도로 확인해 판별하는 화면 판독 기능도 선보인다. 이는 소니 카메라 중 최초로 적용된 기능이다.
ZV-E1는 USB 연결을 통한 영상·음성 전송용 규격인 UVC, UAC를 지원한다. 따라서 USB-C 케이블로 해당 카메라와 스마트폰 혹은 PC에 연결하면 최대 4K의 초고화질(UHD)로 실시간 동영상 재생이 가능한 웹캠으로 변신한다.
ZV-E1의 가격은 상당하다. 카메라 본체 가격은 2199.99달러(한화 약 287만 1646원)다. 여기에 번들 렌즈 구매 옵션까지 선택해 구매한다면 300달러가 더 추가된 2499.99달러(한화 약 326만 3236원)가 된다. 물론, A7S Ⅲ과 FX3 카메라보다는 훨씬 저렴한 편이다.
올해 5월에 출시될 ZV-E1 카메라는 전 세대보다 뛰어난 성능들과 새로운 기술을 자랑한다. 특히, 영상 콘텐츠 제작자 맞춤용으로 제작됐다는 점에서 브이로거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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