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테슬라 모델 3 (출처: 테슬라)
3월 22일(현지시간) IT 전문 매체 슬래쉬기어(SlashGear)는 새롭게 재가공되고 있는 테슬라의 모델 3 전기차(EV)에 유출된 정보를 보도했다. 테슬라의 모델 3은 출시된 후 수년간 변경 사항 없이 유지됐다. 특히 모델 3은 테슬라에서 가장 저렴한 전기차로 미국에서는 4만 7000달러(한화 약 6700만원)에 판매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로이터(Reuters)를 필두로 테슬라가 ‘프로젝트 하이랜드(Project Highland)’로 2017년에 출시됐던 모델 3을 비용 절감형 모델로 새롭게 개조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해당 프로젝트는 새로운 모델 3을 단순화시켜 생산 비용을 낮추고, 소비자들이 선호하던 내부 요소들을 충족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테슬라의 모델 3은 2021년 출시됐던 모델 S를 기반으로 재설계될 것으로 보인다. 모델 S는 전통적인 모양의 운전대 대신 비행기의 요크를 떠오르게 하는 소의 뿔 모양 핸들 스타일이 새롭게 적용됐다. 또한, 테슬라는 17인치 디스플레이를 가진 테슬라 모델 S의 인테리어를 최대한 단순화하기 위해 통풍구를 제거하기도 했다.
테슬라 모델 S 내부 – 큰 디스플레이와 요크 모양의 핸들 (출처: 테슬라)
하지만 이번에 트위터리안 존 엔듀(@h0d10n)는 프로젝트 하이랜드의 내부자가 제공한 모델 3의 여러가지 새로운 유출을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다.
테슬라의 새로운 모델 3은 헤드라이트의 디자인이 수정될 것으로 추측된다. 기존의 모델 3에서 변경된 디자인이 채택된 동시에 매트릭스 헤드라이트가 제공되는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의 앞면에 장착되는 매트릭스 헤드라이트는 빛을 더 멀리 넓게 분사하지만, 필요한 곳을 집중적으로 비추는 특징이 있다.
또한, 테슬라의 새로운 모델 3은 전면과 후면 범퍼 모양이 재가공된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전면 범퍼에는 하부 환기구 영역의 중심에 한 개의 카메라가 장착될 것으로 보인다. IT 전문 매체인 노트북체크(NotebookCheck)는 새로운 모델 3의 카메라 위치가 테슬라 사이버 트럭의 카메라 위치와 비슷할 것으로 분석했다. 새로운 모델 3의 후면 범퍼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이지만 구체적인 사항은 언급되지 않았다.
테슬라 새로운 모델 3의 유출 내용 (출처: John Ndue(@h0d10n) 트위터)
테슬라의 모델 3에는 3대의 새로운 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추측된다.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하나는 앞서 언급했던 전면 범퍼에 추가되며 나머지 두 개는 자동차의 양쪽 옆면에 각각 추가된다. 추가된 3개의 카메라는 새로운 테슬라 비전(Tesla Vision)에서 기존의 센서를 대체해 주변 환경을 인식할 것으로 보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테슬라 비전이면 센서가 없어도 주차와 주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하지만 로이터에 따르면 분석가들은 USS 센서가 장착되지 않는다면 물체를 감지하는데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추가되는 3대의 카메라는 이러한 점을 고려한 선택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비용 절감을 위해 지난해 10월 발표 이후 출고되는 모든 차량에 초음파 주차 센서(USS)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노트북체크에 따르면 추후 생산되는 차량에 USS 센서를 제거하면 차량당 최대 114달러(한화 약 14만 3000원) 절감 효과가 있다.
특히 새로운 테슬라의 모델 3은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여러 가지 수정을 더 거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먼저 대시보드 트림이 목재에서 천으로 변경될 수 있다. 또 다른 비용 절감의 일환으로 새로운 모델 3은 차량 외부의 즉각적인 온도 정보를 제공하는 전문적인 온도 센서 대신 업그레이드된 GPS 칩으로 주변 기상 관측소로부터 온도 정보를 제공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온도와 습도 측정이 이전만큼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
그 외에도 트위터에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새로운 테슬라 모델 3에 장착되는 사이드 미러의 디자인도 새롭게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동향과 생산을 추적하는 오토퍼시픽 그룹(AutoPacific Group)의 에드 킴(Ed Kim) 은 기존의 모델 3은 이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배터리 등 상당 부분에서 성능 향상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테슬라는 이에 안주하지 않고 시각적인 변화를 새로운 것으로 간주하는 소비자를 충족시키기 위해 많은 변화를 꾀하고자 한다.
테슬라의 새로운 모델 3은 올해 3분기에 대량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며, 내년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추측된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최현정, 나유권
tech-plus@naver.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