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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에 끼인 틱톡? 서구권에 퍼지는 틱톡 퇴출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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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AFP 연합뉴스)

최근 각국 정부 기관과 방송사에서 틱톡을 퇴출하려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 시작은 지난해 말, 미국에서부터 시작됐는데요. 사실 미국 내 틱톡 차단 기조는 지난 2020년, 트럼프 행정부 때부터 존재했습니다. 당시 트럼프 행정부는 틱톡을 둘러싼 안보 우려를 지적하며 미국에서 틱톡 사용을 막겠다고 밝혔죠.

틱톡을 둘러싼 안보 우려가 부상한 건 틱톡의 모기업 바이트댄스(ByteDance)가 중국 기업인 탓이 큽니다. 미국 정부는 틱톡을 통해 중국 정부가 미국인 사용자의 개인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어요. 행여나 국가 기관 종사자의 데이터에 접근할 경우, 문제는 더 커질 것으로 봤습니다.

차단의 첫 스타트는 미국 정부…틱톡을 향해 날 세우는 중

(출처: Axios)

결국 지난해 12월, 미국 의회에서는 정부 업무용 기기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승인했습니다. 이후 백악관에서는 모든 연방 공무원에게 향후 30일 이내에 앱을 제거하도록 명령했죠. 현재 미국에서는 연방을 비롯해 20여개 주 정부가 관리들의 틱톡 사용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미국 대학 내에서도 틱톡 퇴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부분 대학이 교내 와이파이(Wi-Fi) 네트워크에서 틱톡 앱 사용이 불가하도록 만들었는데요. 미국 텍사스 주에서는 텍사스 주립 대학교를 비롯해 무려 12개의 대학에서 틱톡을 금지했습니다. 이달 초에는 미국 플로리다 탤러해시 대학교도 학교 네트워크에서 틱톡을 차단했어요. 이렇듯, 미국에서는 틱톡을 향한 제재의 칼날이 매서운 상태입니다.

점점 커지는 틱톡을 둘러싼 안보 우려…벼랑 끝에 선 틱톡

(출처: Axios)

그런데, 틱톡을 국가에서 차단하려는 움직임은 미국에서만 있는 건 아닙니다. 대만 정부도 틱톡을 차단하는 데 나섰는데요. 잘 알려진 것처럼 대만은 중국과 감정의 골이 꽤 깊은 나라입니다. 애초에 중국은 대만을 자국 섬 지역으로 주장하며 나라로 인정하지 않거든요. 이 때문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때, 중국도 대만을 침공할 것이란 이야기가 나오며 대만을 둘러싼 안보 우려가 커지기도 했습니다.

결국 지난해 12월, 대만 정부는 정부 기관과 공무원이 사용하는 기기에서 틱톡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했어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대만 정부는 틱톡 차단을 전국적으로 확대할 것을 고민 중이라고 해요. 지난 19일, 대만 언론에 따르면 대만 정부는 내년 1월 총통 선거에 중국이 개입하는 것을 우려해 틱톡 전국 금지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틱톡을 통해 가짜 뉴스를 퍼뜨리는 것이 우려가 된다는 거죠.

(출처: Axios)

지난달 23일(현지 시간)에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서도 틱톡 사용을 금지했습니다. 이 결정에 따라 집행위 관계자들은 업무용 기기에서 틱톡 앱을 삭제해야 했어요. 이는 EU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처음 나온 틱톡 금지령이라서 더욱 이목이 쏠리기도 했습니다.

이후 며칠 뒤인 2월 27일에는 캐나다 정부도 틱톡을 차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결정으로 모든 정부 업무용 기기에서 틱톡 사용이 금지됐어요. 벨기에, 영국, 뉴질랜드, 일본 정부도 유사한 조치를 취했어요. 이외에도 라트비아 외무부와 덴마크 국방부에서도 틱톡을 차단했습니다.

미중 패권 전쟁에 등 터진 틱톡? 앞으로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출처: AFP 연합뉴스)

일각에서는 미국 정부로부터 시작된 틱톡을 향한 제재가 미중 패권 다툼의 일환이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와 그편에 선 서구권 국가들을 중심으로 틱톡을 차단하고 있다는 거죠. 특히 현재의 사태가 미국 정부가 중국 기업 화웨이를 차단할 때와 비슷하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당시, 화웨이가 중국 공산당과 협업하고 있다는 의혹이 있었는데, 명확한 증거는 없었습니다. 이후 미국 정부는 화웨이에 대한 압박을 거세게 하면서 화웨이를 미국에서 지워버렸습니다.

물론 미국을 비롯한 서구권 국가의 틱톡 차단에는 앱 자체의 이슈도 존재하긴 합니다. 대표적으로 틱톡 모기업 바이트댄스 중국 직원이 미국 언론인을 사찰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미국 내 차단 여론이 거세졌죠. 하지만 빠르게 성장한 중국 앱 틱톡이 서구권 젊은 세대에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것에 대한 불안감 또한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현재 틱톡은 미국과 서구권 국가의 우려를 의식해 모기업 바이트댄스와 분사하는 방안까지 논의 중입니다. 지난 14일, 블룸버그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와 같은 사실을 전했는데요. 다만 실제로 분사가 가능할지는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분사를 위해서는 결국 중국 정부가 승인해야 하기 때문이죠.

각국에서 틱톡 퇴출 압박이 점차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 수많은 사용자를 거느린 틱톡에게 현재 상황은 부정적일 수밖에 없는데요. 서비스 출범 후 최대의 위기를 맞은 틱톡이 위기를 어떻게 넘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이수현

tech-plus@naver.com​

CP-2023-0021@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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