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생성 AI를 테스트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AI의 테스트에는 애플의 AI 비서 시리 팀원을 포함해
많은 엔지니어들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Apple)
3월 1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애플이 생성 인공지능(AI)을 정기적으로 테스트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애플의 AI 비서 시리(Siri) 팀원을 포함해 많은 엔지니어들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날인 16일, IT 전문 매체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에 따르면 현재 코드명 ‘봅캣’(Bobcat)이라 불리는 애플의 생성 AI는 자체 최신 베타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tvOS 16.4에서 테스트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일부 개발자를 대상으로만 공개됐다.
많은 기업에서 생성 AI를 출시하고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애플도 자체 생성 AI 테스트를 마치면 다른 기기로 확대 적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 오픈AI의 GPT-4, 안트로픽(Anthropic)의 클로드(Claude), 구글의 워크스페이스 AI, MS의 빙(Bing) 챗봇과 같은 생성 AI가 다수 출시된 바 있다.
나아가 지금 애플은 생성 AI를 사용해 자사 AI 비서 프로그램 시리를 개선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시리는 사용자의 요청 사항을 정확하게 이해 못하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돼왔다. 이미 많은 사례들이 있다. 한국 사용자는 시리를 활성화하려면 “시리야”라는 명령어를 던져야 한다. 하지만 부르지도 않은 시리가 켜지는 경우가 적지 않게 확인됐다. 발음이 비슷한 다른 단어를 언급하면 시리가 호출되는 상황도 사용자에겐 익숙한 일이다.
아이폰에서 시리가 구동되는 모습이다.
영어로는 “Hey siri”, 한국말로는 “시리야”라고 부르면 시리가 호출된다.
(출처: Unsplash)
애플이 자체 언어 모델을 구축하고 있는지 혹은 기존 모델인 시리의 개선을 원하는지는 알 수 없다. 애플은 그동안 키보드에서 더 나은 제안, 페이스ID(FaceID)로 잠금해제, 애플 뮤직의 가라오케 기능 등 한동안 AI 기반 기능을 적용해왔다. 하지만 이 기능들 모두 챗봇처럼 대화할 수 있는 기능은 아니었다.
다만, 애플 역시 다른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AI 기술을 고안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된다. 지난 1월, 애플은 저자의 책을 오디오북으로 변환하는 AI 기반 내레이션 서비스 프로그램을 시작한 바 있다. 이는 애플의 아이폰 제조업체가 이미 생성 AI의 사용을 생각했다는 점을 시사한다. 하지만 애플이 베타 프로그램을 통해 테스트 중인 생성 AI 기능은 현재 다른 기기에 지원될 것이라는 전망일 뿐이며, 애플이 언제 생성 AI 기능을 도입할지에 대해선 아직 드러난 바가 없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배세린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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