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Getty image )
오픈AI의 챗GPT(ChatGPT)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검색 엔진 빙(Bing)에 적용된 빙 챗봇은 현재 널리 사용되는 최신 인공지능(AI) 언어 모델이다. 이 둘은 AI 기술을 통해 자동으로 텍스트를 생성하고 내용을 요약해주며 필요에 따라 스스로 검색해 사용자들에게 정보를 제시해준다. 뿐만 아니라 자연스러운 언어 구사 능력까지 갖춰 사용자와의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한 똑똑한 기능이다.
하지만 이 둘 사이에서도 다른 점은 분명 존재한다. 3월 15일(현지시간) IT 전문 매체 디지털트렌드(DigitalTrends)는 챗GPT와 빙 챗봇의 차이점에 대해 다뤘다.
접근 가능한 범위 달라
챗GPT는 오픈AI의 웹 사이트를 접속하기만 하면 언제든지 사용 가능하다. 그리고 사용자는 오픈AI에 계정을 생성하면 무료로 챗GPT를 이용할 수 있다. 최근, 챗GPT는 사무용 메신저 슬랙(Slack)과 게임 음성 채팅 앱으로 알려진 디스코드(Discord)에도 연동하는 등 적용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그런데 빙 챗봇은 챗GPT에 비해 더 많은 플랫폼에서 사용 가능하다. 검색 엔진 빙이 지원되는 모든 장치에서 실행 가능하기 때문이다. 빙 챗봇은 당연히 검색 엔진 빙에서 구동 가능하며, 마이크로소프트의 화상 통화 플랫폼 스카이프(Skype)와 자사 웹 브라우저 엣지(Edge)에도 통합돼 구동된다.
빙 챗봇이 구동되는 MS 검색 엔진 빙 화면 (출처: MS)
다른 AI 모델 버전이 적용된 챗GPT와 빙 챗봇
챗GPT는 현재 GPT-3.5 언어 모델 버전을 기반으로 구동된다. 반면, 빙 챗봇은 14일 오픈AI가 공식 출시 발표했던 GPT-4 언어 모델 버전을 적용해 실행된다. 빙 챗봇은 GPT-4 출시 발표 이전부터 해당 언어 모델 버전을 채택해 사용 중이었다고 밝혀졌다.
최근에 발표된 GPT-4는 GPT-3.5보다 제공되는 답변의 정확도가 향상됐고, 사용자가 아무런 부연 설명 없이 이미지만 제공해도 답변을 구사하는 신기술을 선보였다. 물론, 답변 방식은 GPT-3.5 모델과 동일하게 텍스트 형식으로만 제공된다. 디지털트렌드는 빙 챗봇이 챗GPT보다 성능적인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뛰어나다는 의견을 내놨다.
하지만 GPT-4 역시도 이전 오픈AI가 개발한 기존 언어 모델에서 보인 고질적인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못한 채 존재할 것이라고 전해진다. 사용자들에게 위협적으로 다가올 만한 폭력적이고 공격적인 텍스트 생성은 모두를 경악케 했고, 이는 언론에서도 많이 다뤄졌다.
( 출처 :Shutterstock )
두 언어 모델의 정확도… 확인해보니
결론적으로 빙 챗봇은 챗GPT에 비해 제공된 정보의 정확도가 훨씬 더 높을 가능성이 크다. 빙 챗봇은 여러 곳에서 최신 정보들을 가져와 답변을 제시한다. 따라서 빙 챗봇이 제공한 정보들을 토대로 비교하는 것이 쉬워지고, 정보의 정확도는 한층 더 높아진다.
이에 반해 챗GPT는 다양한 곳에서 여러 정보를 가져오지 못하고 챗GPT가 학습한 데이터 안에서만 정보가 제공된다. 이렇게 되면 비교할 만한 자료가 마땅치 않고, 최신 정보도 사용자들에게 제공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챗GPT가 답변한 내용이 정확한지 한번 더 확인하고 의심해봐야 하는 상황이 야기된다.
챗GPT와 빙 챗봇의 글 구사 실력은?
챗GPT는 ‘창의적’으로 글을 구사하는 것에 특히 능숙하다. 사용자가 특정 주제를 제시해 글을 작성해달라고 요청하면 챗GPT는 지체없이 긴 글을 써내려간다. 뿐만 아니라 특정 작가의 글 스타일로 작성하도록 부탁하면 작가 특유의 글 구사 방식까지 묘사하는 신비한 능력을 갖췄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했듯이 다양한 곳에서 정보를 얻지 못하는 챗GPT 특성 상, 사실에 대한 오류를 범할 가능성이 커 글에 대한 정확도를 온전히 신뢰하긴 힘들다.
반면, 빙 챗봇은 챗GPT처럼 긴 답변 혹은 특정 대상의 문장 구사 스타일을 묘사하는 능력은 갖추지 못했다. 빙 챗봇과의 대화는 하루에 15번으로 제한되고 한 응답 당 최대 2천자만 제공되기 때문이다. 대신 빙 챗봇은 ‘사실’을 제공한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 간략하지만 정확한 답변을 제공한다.
간략하게 답변을 제공하는 빙 챗봇의 모습 (출처:Future)
언어 지원 범위도 달라
챗GPT와 빙 챗봇 두 서비스 모두 다양한 언어를 지원한다. 하지만 챗GPT는 영어에 더 중점을 둬 언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반면, 빙 챗봇은 챗GPT에 비해 더 다양한 비영어권 언어 서비스를 지원한다.
챗GPT와 빙 챗봇은 다음과 같은 차이를 보인다. 하지만 이 둘은 사용자의 편의를 위해 제작됐다는 목적은 동일하다. 따라서 사용자는 이 둘의 차이점을 확인해보고 본인에게 맞는 언어 모델 서비스를 이용하면 될 것이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혜인, 나유권
tech-plus@naver.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