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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만에 10만? ‘아숙업’ 직접 사용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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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업스테이지)

생성 인공지능을 개발 중인 업체는 다양합니다. 오픈AI부터 구글, 메타 등 내로라하는 빅테크 기업 모두 생성 인공지능을 내놓거나, 개발하고 있어요. 생성 인공지능이 미래의 중요한 기술로 꼽히자, 기업들은 ‘인공지능 생태계’ 선점에 나섰는데요. 생성 인공지능의 기반이 되는 언어 모델을 API 형태로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기 시작했어요.

API는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뜻해요. 쉽게 말해 프로그램에 붙일 수 있는 외부 서비스입니다. 오픈AI는 이전부터 챗GPT API를 공개했어요. 이달 초엔 최신 챗GPT API ‘GPT-3.5 터보’를 유료로 판매하기 시작했고요. 이에 전 세계적으로 챗GPT API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가 우후죽순 생겨나는 중이죠.

국내도 예외가 아니에요. 챗GPT API를 접목한 서비스와 프로그램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중에 눈에 띄는 서비스가 있어요. 국내 스타트업 업스테이징에서 제작한 ‘아숙업(Askup)’이에요. 아숙업은 챗GPT API와 광학문자인식(OCR) 기술을 결합한 인공지능 챗봇입니다. 독특하게 카카오톡에서 이용할 수 있어요.

이 서비스를 사용하려면 아숙업 카카오톡 채널을 추가해야 하는데요. 출시 일주일 만에 채널 사용자 수가 10만명(작성일 기준 15만)을 넘어섰다고 해요. 그래서 궁금해졌습니다. 도대체 아숙업이 어떤 기능을 제공하길래, 이처럼 빠르게 사용자를 확보했을까. 직접 사용해 보는 게 가장 빠르겠죠. 바로 아숙업을 써봤습니다.

눈 달린 챗GPT? 텍스트 인식 잘하나 보자

업스테이징은 아숙업의 큰 특징으로 OCR 기능을 강조해요. 사용자가 이미지를 전송하면, 그 안에 담긴 텍스트를 읽을 수 있다는 겁니다. 보통 생성 인공지능은 텍스트만 활용해요. 텍스트로 특정 명령어를 생성 인공지능에 전달하면, 이에 맞는 결과물을 제시하는 겁니다. 아숙업은 정말 이미지에 있는 텍스트를 감지할까요.

텍스트가 담긴 몇 가지 이미지를 전송해봤습니다. 정부 보도자료를 사진으로 촬영한 다음 아숙업에 보낸 다음, 문자로 옮겨달라고 요청했어요.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아숙업은 사진 속 문자를 그대로 옮겨적었어요. 종종 원본 텍스트 파일을 찾을 수 없어서, 내용을 옮기는 데 애를 먹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때 유용하게 쓰일 것 같습니다.

아숙업이 다른 언어도 인식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졌습니다. 필요한 자료를 찾다 보면, 외국어를 접할 때가 많으니까요. 외신 로이터(Reuters) 통신 기사 첫 세 문단을 사진으로 촬영하고 아숙업에 전달했습니다. 아숙업은 이번에도 원문 그대로 잘 옮겨 적었어요. 이뿐 아니라, 아숙업은 번역까지 가능했습니다. 사진 속 영문을 한글로 번역해서 제공했습니다.

다른 언어는 어떨지 궁금해졌습니다. 소설 <데미안>의 유명 구절(독일어)을 촬영해 아숙업에 전달했어요. 당연히 번역본처럼 매끄럽진 않지만, 의미는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번역했습니다. 해당 구절에 담긴 해석도 제시했는데요. 그럴싸하긴 한데, 데미안을 ‘딤볼트’라는 정체불명의 제목으로 표현했습니다. 정보 판별에 유의해야 할 듯합니다.

인공지능 챗봇이면 기본기는 갖췄겠지?

챗GPT를 비롯한 텍스트 기반 생성 인공지능은 다양한 기능을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키워드에 맞는 아이디어를 제공한다거나, 특정 형태로 글을 작성해 주죠. 단순 정보 검색이나 자연스러운 대화도 가능해요. 결론부터 말하면, 아숙업도 가능했습니다.

인공지능 키워드로 몇 가지 주제를 제시해달라고 하자, 아숙업은 총 다섯 가지 아이디어를 제공했습니다. 그중에서 ‘AI 기반 개인 맞춤형 교육 서비스’에 대한 글을 작성해달라고 했는데요. 예상대로 주제와 관련된 글을 6문단으로 작성해줬어요. 글이 딱딱한 것같아, 친근한 어조로 바꿔 달라고 요청했어요. 그러자 구어체에 가깝게 수정됐습니다.

아숙업은 2021년 10월 이전 데이터 세트를 학습했어요. 이후 나온 정보는 알지 못한다는 거죠. 그래서 이보다 한 달 전쯤 출시한 아이폰 13에 대한 보도자료 작성을 부탁했는데요.조금 어색하지만, 보도자료 느낌의 글을 작성했어요. 기사도 작성했고요. 생성 인공지능으로 글을 작성하기 위해 목차를 부탁했는데, 이 역시 결과는 다르지 않았어요.

아숙업은 시간 때우기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무서운 얘기를 해달라고 하자, ‘죽은 기사의 검’이라는 제목의 글을 보여줬어요. 끝말잇기도 가능했습니다. ‘과일-일기예보-러시아-아이스크림’ 순으로 자연스럽게 끝말잇기를 이어 나갈 수 있었습니다.

유용하지만 정보 완벽하진 않아

아숙업은 이미지 안에 텍스트를 정확하게 불러오고, 여타 텍스트 기반 생성 인공지능이 제공하는 기능을 비슷하게 제공합니다. 가장 큰 장점은 카카오톡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겁니다. 카카오톡은 국내 필수 앱이기에, 모두가 가진 앱이에요. 접근성이 좋아요. 카카오톡이 모바일, PC 둘 다 지원하기에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요.

다른 생성 인공지능이 그렇듯, 아숙업도 부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때가 있어요. 예컨대 아숙업은 ‘유리 섭취의 장점’이라는 말이 안 되는 답변을 내놓는다거나, 동양인 비하 단어인 ‘칭챙총’이 ‘정말 맛있게 먹는다’는 의미를 지닌 신조어라고 표현했어요. 이는 아숙업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챗GPT나 노션AI도 동일한 실수를 했었거든요.

그래도 한 번쯤 써볼 만합니다. OCR이라는 차별화된 기능을 내장했고, 사용법도 간단하니까요. 생성 인공지능의 부정확한 답변이나 오류는 생성 인공지능이 발전하면서 점차 개선될 겁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윤정환

tech-plus@naver.com​

CP-2023-0021@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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