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4일(현지시간) 틱톡(TikTok)은 자사 뉴스룸(Newsroom)을 통해 틱톡에 STEM 피드가 새롭게 적용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STEM 피드에는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수학(Mathematics) 관련 인기 콘텐츠가 표시될 예정이다.
틱톡은 공식 웹사이트에 “과학자 지망생들이 댓글 섹션에서 실험을 수행하도록 장려하든, 새로운 프로그래머가 코딩을 배우는 것을 돕든, STEM 피드는 공동 학습, 영감, 풍부함을 위한 공간으로 제공된다”고 말했다. STEM 관련 해시태그가 110억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에 IT 전문 매체 엔가젯(Engadget)은 STEM 피드에 잠재적인 수익성이 존재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피드를 도입하는 대신 해시태그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한계가 있다. 틱톡에서 ‘#STEM’이나 관련 해시태그를 사용하면 수십억 개의 영상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해당 해시태그는 STEM과 관련이 없더라도 사용자가 해시태그를 달기만 하면 관련 영상에 뜰 수 있다. 실제로 STEM 관련 내용인지 검토의 절차가 없기 때문에 해당 내용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찾고자 하는 사용자들에게 번거로움을 야기했다. STEM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콘텐츠를 별도 피드로 마련하는 일은 그래서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STEM 피드 (출처: 틱톡)
사용자는 이제 STEM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새롭게 적용될 STEM 피드에 표시되기 위해서 관련 영상은 신뢰할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두 가지 심사 단계를 모두 통과해야만 한다. 틱톡은 고품질 STEM 콘텐츠를 사용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어린이 디지털 미디어를 위한 경험을 지향하는 커먼센스네트워크(Common Sense Networks)와 미국 저널리즘 연구이자 교육기관인 포인터연구소(Poynter)와의 파트너십을 확장한다고 전했다. 커먼센스네트워크는 STEM 피드에 적합한지 모든 콘텐츠를 확인하고, 포인터연구소는 해당 정보의 신뢰성을 평가한다.
현재 틱톡 앱에는 팔로잉과 추천 피드가 나란히 고정돼있다. 틱톡에서 제공한 공식 이미지를 보면 새롭게 적용되는 STEM 피드는 팔로잉 피드의 왼쪽에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상단에 고정되면 STEM 관련 내용에 관심 없는 사용자에게도 지금보다 더 많은 노출 기회를 얻게 된다.
틱톡 앱의 주제 피드 테스트에 보이던 게임, 음식, 스포츠, 패션 피드 (출처: 테크크런치(TechCrunch))
틱톡이 STEM 피드를 추가한 것은 주제 피드 확장의 일환으로 보인다. 지난달 2월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TechCrunch)는 사용자가 다양한 콘텐츠를 탐색하는 주제 피드 테스트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피드의 주제는 게임(Gaming), 음식(Food), 스포츠(Sports), 패션(Fashion)이 포함됐다. 테크크런치의 틱톡 앱의 주제 피드 테스트 스크린샷을 통해 해당 피드들은 팔로잉과 추천 피드 맨 왼쪽에 추가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용자는 해당 내용을 번거롭게 검색하지 않아도 피드 사이를 단순히 스와이프해 각 카테고리의 콘텐츠를 볼 수 있다.
테크크런치는 더 선호하는 분류의 영상을 시청하고자 하는 사용자는 주제 피드 기능을 반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많은 카테고리는 앱 페이지를 다소 복잡하게 만들기 때문에 일부 사용자는 반감을 느낄 수도 있다. 유튜브도 유사한 기능을 꽤 오랫동안 유지한 바 있다. 유튜브는 홈페이지 상단의 주제 카테고리로 사용자들이 음악, 게임, 스포츠, 팟캐스트 등 특별히 관심 있는 콘텐츠를 쉽게 표시할 수 있도록 했다.
도우인(Douyin)의 주제별 주목도 (출처: 소셜미디어투데이(SocialmediaToday))
소셜 미디어 마케팅 분석 기업인 소셜미디어투데이(SocialmediaToday)는 틱톡이 STEM 피드를 새롭게 추가하는 목적은 중국판 틱톡 더우인(Douyin)처럼 긍정적인 영향을 홍보하기 위해서라고 분석했다. 더우인은 틱톡이 춤과 장난스러운 영상으로 피드를 자주 채우는 것과 달리 긍정적이고 교육적인 콘텐츠를 주로 홍보한다. 더우인 앱은 ‘긍정적인 에너지(Positive energy)’ 와 ‘지식 공유(Knowledge Sharing)’처럼 유익한 주제가 가장 많은 사용자에 도달하고 홍보됐다. 이에 영향을 받아 틱톡도 STEM 피드로 젊은 세대에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자극적이거나 유해한 콘텐츠에 대한 정부의 우려를 완화할 수 있다.
틱톡은 특히 틱톡 플랫폼에서 검색 기능은 필수적이며, 항상 사용자가 새롭고 관련성 높은 콘텐츠를 발견하도록 돕는다고 전했다. 미국 틱톡 사용자는 몇 주 이내로 해당 피드를 보게 될 예정이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최현정, 나유권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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