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와 T-모바일의 위성-휴대폰 서비스 테스트 계획이 새틀라이트 2023에서 발표됐다.
(출처: Michael Sheetz CNBC 기자 트위터 계정)
3월 13일(현지 시간), 조나단 호펠러(Jonathan Hofeller) 스페이스X(SpaceX) 스타링크(Starlink) 상업 판매 부문 부사장은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새틀라이트(Satellite) 2023’에서 “스페이스X와 T-모바일(T-Mobile)의 위성-휴대폰 서비스 테스트를 준비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위성-휴대폰 서비스 테스트는 올해 시작될 예정이다.
해당 테스트에서는 스페이스X의 위성군과 T-모바일 네트워크의 결합으로 위성 서비스 연결이 시도될 것이다. 위성-휴대폰 서비스가 도입될 시, 기존 네트워크 연결이 닿지 않는 바다, 산, 오지 등의 사각지대에서 위성 네트워크를 이용한 휴대폰 사용이 가능해진다.
스페이스와 T-모바일이 맺은 파트너십으로 위성 네트워크 연결이 올해 테스트될 예정이다. (출처: T-mobile)
앞서 2022년 8월, 스페이스X와 T-모바일은 스타링크 위성 커버리지(coverage)에 T-모바일 장치를 호환하는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두 회사는 파트너십으로 모바일 네트워크에 있는 대다수의 스마트폰을 스타링크 위성에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현재 미국은 5G 네트워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50만 마일이 넘는 바다에서 네트워크 연결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스페이스X의 위성-휴대폰 서비스를 도입하면, 이전보다 더 넓은 영역으로 통화권역이 확장될 예정이다.
바다, 하와이, 알래스카를 비롯한 미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위성 네트워크 연결로 인터넷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번 테스트에서 스타링크 위성과 T-모바일의 5G 스펙트럼으로 위성 네트워크의 연결이 가능해질 것이다.
T-모바일 고객이 언제 스타링크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해선 확실하게 드러난 바가 없다. 다만 이는 스페이스X 파트너십 시작 이후 첫 소식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위성 네트워크를 만드는 ‘Coverage Above and Beyond’ 계획은 미국으로 국한되지 않는다. T-모바일의 보도에 따르면, 전 세계적인 위성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스페이스X와 T-모바일 양측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은 전 세계 통신사를 공개적으로 초대한 바 있다.
위성 네트워크 시스템의 전 세계적인 확산을 실현하기 위해 T-모바일은 상호 로밍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 계획이 실현된다면, 미국을 포함해 다른 나라에서도 마찬가지로 위성 네트워크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와 관련해 라이랜드 밀러 (Ryland Miller) 스페이스X 엔지니어는 새틀라이트(Satellite) 2023에서 “스타링크 위성-휴대폰 서비스가 기존의 위성 네트워크 중에서도 가장 큰 범주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스페이스X는 지금까지 약 4천대 이상의 스타링크 위성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지난 2월 28일 스페이스X는 최근 스타링크 ‘V2 미니’(V2 Mini) 위성을 출시했다. 스페이스X는 해당 모델과 관련해 이전에 비해 위성당 네트워크 용량이 약 4배 늘어났다고 전한 바 있다.
스페이스X는 앞으로 3만대까지 위성의 규모를 확대하고, 더 큰 2세대 위성을 만들 계획이다. 현재 스페이스X는 100만 명이 넘는 스타링크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지난 2월 19일, 스타링크 글로벌 로밍 서비스 계획이 발표된 바 있다. 이는 위성 간 링크로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서비스다. 서비스가 정식으로 도입되면 비행기, 선박, 오지 등에서 유용하게 쓰일 것이다.
한편, 매트 데쉬(Matt Desch) 이리듐(Iridium) 최고경영자는 위성-휴대폰 서비스가 시작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다. 이리듐은 위성 통신 서비스 기업으로, 지난 2017년 이리듐의 위성을 탑재한 팰컨9(Falcon 9) 로켓이 스페이스X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된 바 있다.
한 기자의 SNS 계정을 통해 나타난 매트 데쉬의 위성 네트워크 서비스 확대 계획 포부다.
데쉬는 새틀라이트 2023에서 위성 네트워크 연결의 지원 기기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출처: Michael Sheetz CNBC 기자 트위터 계정)
데쉬는 이번 새틀라이트 2023를 통해 “위성은 모든 곳에서 모든 것을 연결해야 한다”며 개인용 컴퓨터와 자동차 등의 기기로 위성 네트워크 연결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앞으로의 비전을 이야기했다. 현재 스페이스X는 계속해서 위성 네트워크 서비스의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는 스페이스X의 위성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컴퓨터와 차량의 인터넷 연결은 불가능하다. 다만, 데쉬가 주장한 위성 네트워크 서비스의 비전과 같이 언젠가 위성 네트워크 서비스의 지원이 컴퓨터나 차량을 비롯한 모든 장치로 확장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배세린, 나유권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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