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9일(현지시간) IT 전문 매체 더버지(TheVerge)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Alphabet)이 운영하는 자회사인 드론 배송 회사 윙(Wing)에 ‘윙 배송 네트워크(Wing Derlivery Network)’ 계획이 새롭게 추가됐다고 보도했다. 드론이 충전을 위해 다시 중심지로 돌아가지 않아도 연속적인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윙은 드론으로 주로 식료품, 준비된 음식, 커피 등을 배송한다. 윙의 드론 배송 서비스는 제한적인 지역에서 테스트가 이뤄지고 있는데 현재는 호주 로건(Logan)에 대규모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아일랜드의 더블린(Dublin)에서도 윙의 시범 드론 배송 시범이 시작됐다. 또한, 영국 BBC는 드론 배송을 허용하는 규정에 대해 영국에서도 영국 교통부(Department for Transport)와 민간 항공 당국(Civil Aviation Authority)과 협의 과정에 있다고 전했다.
윙 드론 배달 서비스 오버로드 (출처: 윙 유튜브)
윙은 “하루 1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거주하는 배송 지역에서 약 1천개만큼이나 많은 패키지를 이동했다”고 전했다. 현재 윙이 테스트 되고 있는 지역에서 드론 배송에 대한 추가 비용은 없다. 윙은 드론 배송 서비스의 최종 비용에 대해 아직 공개한 바는 없다.
IT 전문 매체 트위커스(Tweakers)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현재 윙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습을 구체적으로 전했다. 설정된 특정한 수집 지점에서 윙 드론은 패키지를 픽업한다. 그리고 윙은 이러한 배송을 수차례 수행한 후 충전을 위해 출발했던 처음 지점으로 다시 돌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윙은 이제 드론 배송 서비스 윙이 연속적인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새로운 ‘윙 배송 네트워크’ 계획을 추가했다. 윙은 드론이 고객에게 갔다가 다시 기지로 돌아오지 않더라도 픽업, 하차, 이동과 충전 전체 시스템에 가장 적합한 방식으로 제공될 것이라고 전했다. 새로운 ‘윙 배송 네트워크’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배송 드론, 이착륙과 배터리 충전 패드, 패키지를 옮기는 오토 로더(Auto Loader) 세 가지 하드웨어가 요구된다.
주차장에 설치될 수 있는 오토로더 (출처: 윙)
오토로더가 새롭게 추가되면서 사람이 없어도 패키지를 드론에 실을 수 있게 됐다. 사용자들은 오토로더에 패키지를 그냥 두고 가면 되기 때문에 시간을 크게 절약하게 된다. 아담 우드워드(Adam Woodward) 윙 최고경영자(CEO)는 항상 드론에 물건을 싣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며 오토로더로 드론 배송의 속도와 단순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출했다. 덧붙여 그는 오토로더가 내년 호주에서 테스트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담 우드워드는 업로드한 유튜브 영상에서 윙의 드론 배송 시스템을 승차 공유 시스템인 우버(Uber)에 빗댈 수 있다고 전했다. 윙은 드론의 이착륙과 재충전할 수 있는 패드를 식별하는 독점 물류 자동화 소프트웨어가 기반이 된다. 윙의 자동화 소프트웨어로 가장 가까운 배송 드론에 사용자의 주문이 할당되고 사용자가 드론이 배송할 수 있게 오토 로더에 패키지를 걸어두면 배송 주문 준비를 마치게 된다. 그 후 오토 로더에 패키지가 놓인 것을 드론이 인식해 패키지를 픽업하고 배송을 시작한다.
웨스트 잉글랜드 대학교의 스티브 라이드(Steve Wright) 박사는 “모두가 여전히 드론 자체에 대한 연구만 진행하고 있다. 이 드론은 이전보다 훨씬 더 길게 낮과 밤으로 운영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아담 우드워드는 윙의 배송 서비스가 전통적인 배송 시스템보다 더욱 효율적인 네트워크처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쟁사인 아마존(Amazon)도 윙과 비슷한 드론 배송 서비스를 실험하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해 말부터 소규모로 드론 주문 배송을 시작했다. 아마존의 드론은 최대 2.2kg까지 운송할 수 있어 1.2kg를 운송하는 윙보다 더 많은 무게를 감당할 수 있다.
윙은 내년 중반까지 수백만 명의 고객에게 수백만 개의 패키지를 배송할 수 있는 시스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목표의 일환으로 윙은 12개월 이내로 ‘윙 배송 네트워크’ 기술을 더욱 개발하고자 한다. 이를 토대로 윙이 더욱 유연한 드론 배송 시스템을 구축해 더욱 효율적인 운영을 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최현정, 나유권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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