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구글)
3월 8일(현지시간) 미국 IT 전문 매체 벤처테크(VentureBeat)는 이제 구글은 더 이상 고객사에 스타디아의 스트리밍 기술인 게임용 몰입형 스트림(Immersive Stream for Games)을 제공하지 않으며 대신 라이브 게임의 지원에 무게를 둘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구글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인 스타디아(Stadia)의 서비스가 종료됐던 것과 관련이 깊다. 이에 구글은 ‘라이브 게임을 위한 구글 클라우드(Google Cloud for Live Games)’라는 새로운 게임 전략으로 구글의 게임 산업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구글은 2019년 11월 미국을 포함한 14개국에 클라우드 게임인 스타디아를 출시했다. 구글은 소니, 마이크로소프트(MS), 닌텐도와 같은 회사들과 경쟁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도 했다. 하지만 스타디아는 인터넷 연결성이 빠르거나 안정적이지 못했고, 지연이 증가했으며 시각적 품질도 저하되는 문제로 저조한 이용률을 보이다가 올해 1월 서비스가 종료됐다.
지난해 3월 구글은 게임용 몰입형 스트림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게임용 몰입형 스트림은 타사의 사용이 허용된 스타디아의 클라우드 게임 스트리밍 기술이다. 이로써 구글은 스타디아의 기술을 다른 회사도 사용하도록 했다. 구글의 게임용 몰입형 스트림을 이용한 게임에는 미국의 통신 기업인 AT&T의 배트맨: 아캄 나이트(Batman: Arkham Knight)와 컨트롤(Control), 일본 비디오 게임 개발사이자 제작사인 캡콤(Capcom)의 레지던트 이블 빌리지(Resident Evil Village) 등이 있다.
구글 스타디아 (출처: 구글)
하지만 이제 스타디아의 게임용 몰입형 스트림은 타사에 제공되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 뉴스 웹사이트 악시오스(Axios)의 기자 스테판 토틸로(Stephan Totilo)는 구글이 더 이상 고객사에 게임용 몰입형 스트림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잭 부저(Jack Buser) 구글 전 스타디아 게임 책임자이자 현재 구글 클라우드(Cloud) 게임 산업 솔루션 이사도 해당 사실을 인정했다.
이제 구글은 스타디아의 막을 내리고 고객사에 게임 스트리밍 기술이 아닌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운영할 계획이다. 구글의 새로운 게임 전략은 ‘라이브 게임을 위한 구글 클라우드’로 라이브 게임을 개발한 고객사들이 필요한 서버나 소프트웨어 등을 고객사에 재공해준다. 서비스를 제공받는 업체에는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 나이앤틱(Niantic), 컴퓨터 비디오 발행사이자 개발사 유비소프트(Ubisoft), 게임 개발 회사 유니티(Unity) 같은 대표적인 기존 고객사가 포함된다.
라이브 게임은 롤플레잉 게임 중 하나로 플레이어는 레벨을 얻고, 친구를 추가하고, 스킨을 구입할 수 있다. 대표적인 라이브 게임에는 포트나이트(Fortnite), 워존(Warzone), 원신(Genshin Impact) 등이 있다. 벤처비트에 따르면 라이브 게임은 지난해 가장 많이 플레이 된 게임 상위 10위를 모두 독점할만큼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구글 클라우드 게임 고객사 일부 (출처: 벤처비트(VentureBeat))
벤처비트는 구글 클라우드가 라이브 게임을 위한 플랫폼을 강화하기 위해 중요한 세 가지 전략인 ▲어디서나 플레이 서비스 제공 ▲게임 데이터 수집과 구성 ▲플레이어와 게임에 대한 통계 활용에 초점을 둔다고 전했다. 가장 크고 안전한 네트워크에 구축된 게임 서버에 연결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중요한 게임과 플레이어 데이터를 대규모로 쉽게 저장하고 대기 시간을 짧게 단축하며, 구글의 분석과 인공지능(AI)으로 고객사에 무엇이 효과적인지 정보를 제공한다.
잭 부저는 “구글은 우리 메시지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게임에 완전히 전념하고 있는 상태”라고 전하며 구글의 게임 산업이 스타디아에서 멈추지 않았다는 것을 강조했다. 3월에 다가올 구글의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Game Developers Conference)에서 ‘라이브 게임을 위한 구글 클라우드 계획’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추측된다.
악시오스는 앞으로 구글의 클라우드 서비스가 경쟁사인 아마존(Amazon)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자체 클라우드나 서버 등과 경쟁 구도를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스타디아의 아픔을 딛고 구글의 새로운 게임 전략이 성공의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최현정, 나유권
tech-plus@naver.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