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The Verge )
3월 9일(현지시간) 게임 음성 채팅 앱으로 알려진 디스코드(Discord)는 자체 개발 ‘클라이드(Clyde)’ 챗봇에 오픈AI의 챗GPT(ChatGPT) 기술을 활용해 업데이트를 진행한다는 소식을 자사 블로그에서 공식 발표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될 클라이드 챗봇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자사 검색 엔진 빙(Bing)에 적용된 빙 챗봇 기능과 동일한 방식으로 구동된다. 디스코드 사용자의 물음에 답하고, 채팅 기능을 갖춰 사용자와의 원활한 소통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 사용자가 부재 중일 때 이뤄진 채팅 내용을 AI 기술을 통해 요약해주는 기능도 선보인다. 뿐만 아니라 디스코드의 AI 요약 기능은 사용자가 관심을 보이는 주제를 빠르게 파악하고 요약해 한번에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기능은 사용자가 서버 설정에서 활성화하면 바로 실행된다.
디스코드는 이와 같은 기능을 통해 플랫폼에서 디스코드 사용자간 상호 작용을 한층 더 높이는 기술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으로 AI 기술이 적용될 디스코드의 클라이드 챗봇은 디스코드 사용자들처럼 GIF 파일, 그리고 이모티콘을 사용해 사용자들과 대화를 진행해 나갈 것이다. 그리고 사용자에게 음악 재생 목록도 추천해준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개선될 클라이드 챗봇은 다른 디스코드 접속자들간의 대화 촉진을 위해 새 스레드(Thread) 공간을 생성하는 기능도 갖출 것이다.
AI 기술 도입된 디스코드 클라이드 챗봇 기능의 모습 ( 출처 : Discord )
디스코드는 ‘오토모드(AutoMod)’ 기능에도 오픈AI 기술을 도입했다. 오토모드는 작년 6월에 디스코드 플랫폼에 처음 도입된 기능으로, 유해한 콘텐츠를 관리하고 중재하는 역할을 도맡아 왔다. AI 기술이 적용되기 전부터 디스코드의 서버 규칙에 따라 4500만 개 이상의 악성 메시지를 차단해온 바 있다.
하지만 이번부터 AI 기술이 적용될 오토모드에는 디스코드 상에서 이뤄지는 대화에 대한 텍스트와 더불어 사용자의 대화 맥락까지 감지하는 기존보다 ‘똑똑해진’ 기능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만일 디스코드 사용자들간의 채팅 과정에서 서버 규칙에 위반되는 행위가 적발되면, 오토 모드 기능은 디스코드 관리자에게 해당 사실을 알리고 사용자에게 경고한다. 그리고 서버 운영 규칙에 위반 사항에 해당되는 사항 혹은 텍스트는 자동으로 삭제돼 검열된다.
AI 기술 도입된 오토모드 ( 출처 : Discord )
이 외에도 디스코드는 플랫폼 사용자들에게 색다른 기능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디스코드는 디스코드용 화이트보드 기능 제작에 돌입했다. 이 또한 AI 도구를 더한다. 디스코드 측은 화이트보드 기능에서 AI 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텍스트와 이미지 생성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친구나 동료와 공동 작업을 수행하는 공간을 개발하기 위해 탐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디스코드용 화이트보드 기능 ( 출처 : Discord )
또, 디스코드는 사용자가 생성한 아바타 모델과 다른 사용자가 생성한 아바타 모델을 서로의 재조합하는 ‘아바타 리믹스(Avatar Remix)’ 앱도 개발했다. 10일부터 오픈 소스 플랫폼 ‘깃허브(GitHub)’에서 디스코드가 개발한 아바타 리믹스 앱의 코드를 확인해볼 수 있다. 따라서 해당 앱 사용을 경험하고픈 사용자들은 깃허브 플랫폼에 접속해 코드를 찾은 후, 무료로 자유롭게 이용해보면 된다.
아바타 리믹스 앱 ( 출처 : Discord )
AI 기술 기반 클라이드 챗봇과 오토 모드는 다음 주 정도에 업데이트 돼 우선 디스코드 알파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배포될 것이라고 디스코드 측은 전했다.
AI 열풍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디스코드 말고도 다른 기업들도 AI 도구를 도입한다는 소식이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지난 2월, 미국 스냅은 오픈AI의 챗GPT 기술을 적용한 ‘마이 AI(My AI)’챗봇을 유료 구독 서비스인 스냅챗 플러스(Snapchat +)에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업체 세일즈포스(Salesforce)는 ‘아인슈타인 GPT’ 자사 맞춤용 AI 도구 출시와 함께 사무용 메신저 ‘슬랙(Slack)’에 오픈AI의 챗GPT를 도입한다고 발표하며 ‘AI의 시대’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각인시켜줬다.
현재 IT 기업들 사이에서 AI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AI 도입 경쟁에 동참한 디스코드가 앞으로 선보일 기능들에 대해서도 이목이 집중된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혜인, 나유권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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