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번역 PC 웹 브라우저로 이미지의 텍스트를 직접 번역해봤다. 해당 사진은 유튜브의 최근 언어 규정이다.
3월 8일(현지 시간), IT 매체 엔가젯(Engadget)에 따르면 이제 PC 웹 브라우저에서 구글 번역으로 이미지의 텍스트를 번역할 수 있게 됐다. 구글의 이번 업데이트로 구글 렌즈의 증강 현실(AR) 번역에 활용된 인공지능 알고리즘 GAN(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s)이 구글 번역에 탑재됐다.
앞서 GAN이 탑재된 스마트폰 번역 앱으로 증강 현실 번역이 수행된 바 있다. 사진 속 텍스트를 번역 하는 기능은 스마트폰 번역 앱에서 구글 증강 현실 시스템을 적용해 이미 사용할 수 있었지만, 구글에서 PC 웹 브라우저로 사진 속 텍스트를 번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바일 웹 브라우저에서는 해당 기능이 적용되지 않았다.
구글 번역 PC 웹 브라우저에서 사진 속 텍스트를 번역하는 방식이다. 텍스트가 들어간 이미지를 선택하면 번역이 가능하다.
이제는 사진 속 텍스트 번역 기능을 구글 번역 웹 사이트 상단에서 간단한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가 상단의 이미지 탭을 눌러 사진을 올리면 번역된다. 자동 언어 감지를 사용하거나, 사용자가 업로드한 사진에서 130개가 넘는 언어 중 자신에게 맞는 언어를 지정하면 된다. 현재 한국어를 포함해 몽골어, 핀란드어, 러시아어, 라틴어 등 여러 국가의 언어로 번역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사진·스크린샷에 나타난 텍스트는 130개가 넘는 다국어로 번역된다. 사용자는 해당 기능을 사용한 이후 번역된 텍스트만 따로 복사하거나, 번역된 텍스트가 포함된 사진을 다운로드할 수 있다. ‘원본 보기’ 토글을 선택하면, 원본과 번역본이 나란히 정렬돼 함께 비교할 수도 있다.
해당 기능을 사용하면 사용자는 텍스트를 직접 옮겨 적으면서 번역하지 않아도 된다. 구글 번역기가 번역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사진을 업로드하고, 번역할 언어 종류만 선택하면 된다.
다만, 번역이 이뤄지지 않거나 일부만 번역되는 사례도 이처럼 존재한다.
실제 구글 번역의 해당 기능을 살펴보기 위해 사진 내 텍스트 번역을 시도해봤다. 번역이 이뤄지지 않거나 일부만 번역되는 경우도 있었으며, 다소 어색한 말투로 번역된다는 한계가 존재했다. 특히 여러 간판이 모여 있거나 사진 속 텍스트 크기가 작은 경우 언어를 제대로 감지하지 못했다. 따라서 사진 속 모든 텍스트의 정확한 번역은 아직 어려운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구글도 이러한 번역의 한계를 개선하려고 노력 중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2월 초, 구글은 ‘라이브 프롬 파리’(Live from Paris) 행사에서 ▲개선된 문맥 검색 ▲재설계된 iOS 앱 ▲구글 렌즈를 통한 원활한 AR 번역 기능을 발표한 바 있다.
구글 번역의 개선된 문맥 검색 예시다. 이는 AI 기반 시스템 업그레이드로 이뤄질 예정이다.(출처: Google)
그 중 개선된 문맥 검색의 경우, 인공지능(AI) 기반 시스템의 업그레이드로 이뤄질 예정이다. 이는 여러 의미로 해석되는 단어의 정확한 번역을 찾는 시스템이다. 보도와 함께 첨부된 구글의 예시 사진을 보면, 단어를 번역할 때 여러 의미를 갖는 경우 의미별 설명과 함께 예시가 제공된다.
이를테면 영어로 여러 의미를 갖는 ‘row’의 경우, 싸움이나 좌석줄 혹은 노젓기를 의미한다. 머지 않아 구글 번역은 의미별 단어에 대한 설명과 함께 실제 문장에서 활용되는 예시를 제공할 것이다. 이와 관련해 구글 앱은 “사용자의 의도에 따라 구문, 관용구 또는 단어를 정확하게 번역할 수 있도록 문맥을 제공할 것”이라 언급했다. 해당 기능이 적용된다면 단어별 설명과 예시로 사용자는 이전보다 정확한 번역을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언어에 익숙하지 않을 때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을 표현을 사용하지 않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 아직 해당 업그레이드가 적용되지는 않았다. 다만 구글은 앞으로 몇 주 안에 번역 기능의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예정이며, 더 많은 언어로 번역 기능을 지원할 것이라 말했다.
또한, 구글은 구글 번역 iOS 앱을 업데이트하기도 했다. 업데이트된 앱으로 사용자는 앱 하단 중앙 부분에 마이크를 눌러 음성을 사용한 번역이 가능해졌다. 또한 개편된 구글 번역 앱에서 사용자를 위한 인터페이스가 추가됐다. 아래로 살짝 밀어 최근 번역으로 접근할 수 있고, 언어 버튼을 길게 눌러 최근에 사용한 언어를 빠르게 선택할 수 있게 됐다.
더불어 구글은 이제 바스크어, 하와이어, 흐몽어, 쿠르드어, 순다어, 이디시어, 줄루어 등을 포함한 33개 언어를 추가적으로 스마트폰 기기에서 번역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구글은 번역 기능의 향상을 위해 점차적으로 개선해나가는 중이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배세린, 나유권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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