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틱톡 의식한 메타’…7년 만에 돌아오는 페이스북 메신저 기능

조회수  

페이스북도 한물갔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과거에는 젊은 세대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이었지만, 이제 페이스북을 쓰면 ‘아재’ 소리를 들을 정도죠. 특히 Z세대에서는 틱톡을 페이스북보다 더 많이 사용하는 추세인데요. 지난해 8월 ,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틱톡은 미국 Z세대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이었어요.

이는 미국 Z세대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닙니다. 국내에서도 상황은 비슷한데요. 빅데이터 솔루션 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구글 플레이스토어·애플 앱스토어 합산 활성 이용자 수(MAU)는 1005만 명을 간신히 넘겼어요. 이는 지난 2020년 대비 약 490만 명이 줄어든 수치였어요. 꽤 오랜 시간 국내 이용자 수 1위였던 페이스북은 이제 인스타그램, 네이버밴드에 이어서 3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시장조사기관 데이터에이아이(data.ai)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틱톡은 전 세계 이용자 1인당 월평균 사용 시간 23.6시간을 기록했어요. 이는 유튜브(23.2시간)와 페이스북(19.4시간)을 뛰어넘은 수치였죠. 특히 지난 2020년 대비 월평균 사용 시간이 1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는 틱톡의 빠른 성장세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틱톡에 성장은 페이스북의 추락으로…난감해진 메타

(출처: 비즈니스 인사이더)

상황이 이렇다 보니 SNS 명가 메타는 난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나마 잘 버티고 있는 인스타그램과 달리 페이스북의 상황은 더 어려운데요. 설상가상으로 애플의 개인 정보 보호 규정으로 iOS 앱에 맞춤형 광고도 제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더 악화한 거죠. 회사 입장에선 틱톡 때문에 잃어버린 이용자를 다시 끌어오는 게 급선무였습니다.

틱톡이 인기를 끈 요인은 임팩트가 강한 짧은 영상과 알고리즘 추천 피드입니다.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이 사용자 관심사를 기반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추천해줘요. 이러한 알고리즘 피드는 팔로워가 적은 계정도 많은 사용자에게 자신의 콘텐츠를 노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어요. 메타는 틱톡을 견제하고자, 틱톡과 유사한 기능을 도입했습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짧은 영상 기능인 ‘릴스(Reels)’를 도입했고, 피드에도 대대적인 변경을 가져왔죠.

젊은 세대 검색 수단된 틱톡…이에 맞춰 피드 개편해온 메타

(출처: 뉴시스)

이후 페이스북은 지난 1년 동안 지인과의 소통 플랫폼에서 벗어나 새로운 정보를 발견하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이는 최근 젊은 세대가 틱톡을 통해 새로운 정보를 접하는 추세를 의식한 것이었어요. 실제로 지난해 7월, 프래브허카아 래그헤이번(Prabhakar Raghavan) 구글 부사장도 젊은 사용자들이 구글 검색 대신 틱톡으로 정보를 찾는다고 말할 정도였죠.

지난해 6월, 페이스북은 플랫폼 내 콘텐츠 검색 기능을 개선하고자 메인 피드를 개편하기도 했습니다. 틱톡과 유사한 알고리즘 추천 피드로 사용자가 새로운 콘텐츠와 크리에이터를 페이스북에서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죠. 즉, 페이스북은 검색 엔진의 역할을 키우고자 노력해온 겁니다.

7년 만에 돌아오는 메신저 기능…이용자가 앱에서 머무는 시간 늘릴까

(출처: 더 버지)

지난 3월 7일(현지 시간), 페이스북은 회사의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앱 내 메신저 기능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실 페이스북 앱에는 원래 다이렉트메시지(DM)를 보내는 기능이 있었어요. 그런데 회사는 지난 2016년, 페이스북 DM을 ‘메신저(Messenger)’ 앱으로 따로 출시했어요. 기존 페이스북 메신저 기능은 이후 제거했죠. 회사의 이런 결정은 많은 사용자의 불만을 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틱톡과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회사는 플랫폼 내에서 대화를 나눌 공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동안 회사는 검색 엔진으로서의 페이스북이 되고자 노력해왔는데요. 이를 감안하면, 메신저 기능을 페이스북에 다시 가져오려는 시도는 전혀 이상한 게 아닙니다. 이용자가 새롭게 발견한 정보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눌 곳이 있어야, 더 오래 앱에서 머물 수 있기 때문이죠. 특히 틱톡의 부흥을 이끄는 Z세대의 경우 소셜미디어 내 메신저 기능으로 연락하는 게 익숙한 세대이기도 합니다.

페이스북은 앱 내 메신저 기능 테스트를 앞으로 더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어요. 톰 앨리슨(Tom Alison) 페이스북 책임자는 “페이스북은 죽지 않았고 지금도 매일 20억 명의 활성 사용자와 함께 하고 있다”며 건재함을 강조했습니다. 물론 틱톡의 부상으로 다수의 젊은 세대가 떠나갔지만, 여전히 많은 사용자를 거느리고 있는데요. 7년 만에 다시 돌아온 메신저 기능과 개편된 피드로 젊은 세대를 다시 끌어들일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이수현

tech-plus@naver.com​

CP-2023-0021@fastviewkorea.com

댓글0

300

댓글0

[Techplus] 랭킹 뉴스

  • 낫싱이 선보인 첫 스마트워치 강점은 '가격’
  • 테크노 ‘팬텀 V 플립’, 갤럭시 Z5 절반 가격?
  • 스포티파이 ‘잼(Jam)’, 좋아하는 음원 실시간으로 동시 청취해봐
  • 구글 ‘픽셀 8 시리즈’ 카메라, 예상되는 다양한 기능은?
  • 게티 이미지, AI 이미지 생성 도구 출시…저작권은?
  • ‘도조 슈퍼컴 D1 칩 생산 늘린다’…테슬라, TSMC와 파트너십 확대

[Techplus] 공감 뉴스

  • 아이폰15 "문제 많네"...소비자 고민 더한다
  • 아이폰 15 프로 맥스, 10배 광학 줌 지원않는 이유는?
  • 요가도 해? 성장한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새로운 영상 공개
  • [용어로 읽는 IT] - 어떻게 줄였을까? 1.5mm 베젤 선보인 아이폰 15 프로
  • 소문과 다르네…취약한 아이폰 15 프로 모델 ‘내구성’
  • '저렴한 구독료 이젠 없다'…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 폐지

[Techplus] 인기 뉴스

  • 낫싱이 선보인 첫 스마트워치 강점은 '가격’
  • 테크노 ‘팬텀 V 플립’, 갤럭시 Z5 절반 가격?
  • 스포티파이 ‘잼(Jam)’, 좋아하는 음원 실시간으로 동시 청취해봐
  • 구글 ‘픽셀 8 시리즈’ 카메라, 예상되는 다양한 기능은?
  • 게티 이미지, AI 이미지 생성 도구 출시…저작권은?
  • ‘도조 슈퍼컴 D1 칩 생산 늘린다’…테슬라, TSMC와 파트너십 확대

[Techplus] 추천 뉴스

  • 아이폰15 "문제 많네"...소비자 고민 더한다
  • 아이폰 15 프로 맥스, 10배 광학 줌 지원않는 이유는?
  • 요가도 해? 성장한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새로운 영상 공개
  • [용어로 읽는 IT] - 어떻게 줄였을까? 1.5mm 베젤 선보인 아이폰 15 프로
  • 소문과 다르네…취약한 아이폰 15 프로 모델 ‘내구성’
  • '저렴한 구독료 이젠 없다'…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 폐지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