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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엔 인상해놓고…메타, VR헤드셋 가격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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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Meta)
(출처:Meta)

메타버스에 진심인 메타(Meta)는 가상현실(VR) 헤드셋 분야 강자다. 실제 최근 1~2년 사이 메타는 VR헤드셋 시장 점유율 80~90%를 기록해왔다. 지난해 3분기 피코와 같은 경쟁사의 부상으로 잠시 주춤하긴 했지만, 여전히 메타는 업계 선두 주자다. 메타가 이처럼 VR헤드셋 시장에서 두각을 보일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로 합리적인 가격 책정이 꼽힌다.
 
실제 메타의 주력 보급형 VR헤드셋 메타 퀘스트 2는 가장 저렴한 모델인 128GB(저장용량) 모델이 299달러(39만원)에 불과했다. 256GB 모델 역시 399달러(52만원)에 출시됐다. 용량에 연연하지 않는다면 우리돈 40만원 정도에 VR헤드셋을 장만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메타의 가격 책정이 심상치 않다. 불과 1년 새 오르락내리락 중이다. 

메타는 지난해 7월 돌연 메타퀘스트 2 시리즈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메타 퀘스트 2는 용량별로 100달러씩 인상됐다. 당시 메타는 제품을 생산하는 비용이 상승하고 있다며 불가피하게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격 인상을 통해 올린 수익은 메타버스 사업에 재투자하겠다고 공언했다. 

(출처:Meta)
(출처:Meta)

최근 메타는 또다시 메타 퀘스트 2 가격을 재조정했다. 3월 3일(현지시간) 외신 CNN에 따르면 메타는 메타 퀘스트 2 256GB 모델 가격을 기존 499달러에서 429달러로 인하했다. 가격 인상 이후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가격을 변경한 것. 더군다나 일관성이 없다. 메타퀘스트 2 128GB 모델 가격은 동결했다. 

이번 가격 인하는 비단 메타 퀘스트 2에 한정되지 않는다. 메타는 메타 퀘스트 프로 가격도 인하했다. 메타 퀘스트 프로는 메타 VR헤드셋 최고 라인업으로 가장 진보한 기능을 갖췄다. 예컨대 VR헤드셋을 착용한 상태에서 외부 환경을 컬러로 볼 수 있는 패스스루, 얼굴 추적과 같이 개선된 신체 추적 기능, 개선된 컨트롤러를 갖췄다. 

그러나 출시 이후 평가는 좋지 않았다. 출시 가격이 1499달러, 우리 돈으로 194만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높은 가격대 때문에 사용자들이 메타 퀘스트 프로 구매를 꺼릴 것이라는 우려를 내놓기도 했다. 정말 판매 부진을 겪었을까. 이제 메타 퀘스트 프로 가격은 1499달러에서 999달러로 인하됐다. 출시 4개월 만에 가격대를 30%가량 낮춘 것이다. 

(출처:Meta)
(출처:Meta)

메타가 돌연 VR헤드셋 가격 정책을 선회한 이유는 뭘까. 

먼저 VR헤드셋 시장의 부진이다. 시장조사기관 NPD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내 VR헤드셋 판매 금액은 11억달러로, 전년 대비 2% 감소했다. VR헤드셋 판매량 둔화는 미국에서만 발생하지 않았다. 시장분석업체 CSS인사이트(CSS Insights) 는 지난해 전 세계 VR헤드셋 판매량을 전년 대비 12% 감소한 960만대로 집계했다. 

메타 역시 이를 인지하고 있다. 마크 랩킨(Mark Rabkin) 메타 VR담당 부사장은 앞서 외신 더 버지(The Verge)와 인터뷰에서 신규 VR헤드셋 사용자 유입이 쉽지 않다고 토로한 바 있다. 그는 “현재 메타 퀘스트 2는 출시 3년차”라며 사용자들이 메타 퀘스트 2를 새로 구매하더라도 이전처럼 기기에 흥미를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의 한 연구원은 VR헤드셋 시장이 주춤하는 이유로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을 꼽았다. 라몬 라머즈(Ramon Llamas) IDC 연구원은 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 때문에 중고나 리퍼브 제품처럼 보다 저렴한 제품을 구매하길 원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번 가격 인하가 재고 정리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출처:Pico)
(출처:Pico)

이런 상황에서 메타의 메타버스 사업은 어려움에 직면했다. 

메타는 호라이즌 월드 이용자 수 목표를 50만명에서 28만명으로 낮췄다. 기대와 달리 실제 사용자 수가 20만명에 그쳤기 때문이다. 사실 VR헤드셋 분야도 녹록지 않다. 작년 3분기,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Bytedance)의 피코가 약진하면서, 메타 퀘스트 점유율은 75%까지 떨어졌다. 애플, 삼성전자 등 거대 빅테크가 VR헤드셋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것도 문제다. 

메타버스 사업 실적도 좋지 않다. 지난해 메타의 메타버스 사업을 담당하는 리얼리티 랩(Reality Labs)는 137억달러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메타 리얼리티 랩은 매년 수십수백억달러 손실을 봤는데, 그 금액을 모두 합하면 최소 300억달러(40조원) 이상이다. 

CP-2023-0021@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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