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이 스마트폰에서 생성한 AI 이미지 (출처: Qualcomm)
지난 2월 23일(현지 시간), 미국의 통신 기업 퀄컴(Qualcomm)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클라우드에 연결하지 않아도 스마트폰에서 즉시 실행 가능한 이미지 생성 AI 스테이블 디퓨전(Stable Diffusion)의 시연을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는 클라우드 없이 세계 최초로 온디바이스(On-Device) 방식을 이용해 스테이블 디퓨전을 시연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여기서 스테이블 디퓨전은 텍스트를 입력하면 사실적인 이미지를 생성하는 이미지 생성 AI 모델이다. 해당 영상은 스마트폰에서 스테이블 디퓨전으로 ‘512×512’ 픽셀 이미지를 15초 이내에 생성하는 놀라운 결과를 이끌었다.
본래 스테이블 디퓨전과 같은 대용량 연산이 필요한 초거대 AI 모델을 실행하기 위해선 상당한 규모의 컴퓨팅 파워가 있어야만 가능했다. 컴퓨팅 파워는 컴퓨터가 계산을 통해서 정보를 처리하는 힘으로, AI의 이미지 생성을 위해선 필수적인 요소 중 하나다. 이러한 대용량 연산이 필요한 AI 모델은 인터넷을 통해 서버,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컴퓨팅 파워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한다. 이러한 이유로 이전까지는 스마트폰에서 초거대 AI 모델을 실행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퀄컴의 AI 모델 최적화 방식 관련 자료 (출처: Qualcomm)
스테이블 디퓨전도 이미지 생성을 위해 컴퓨팅 파워가 필요하다. 이때 사용되는 컴퓨팅 파워는 일반적인 스마트폰에서 실행되는 작업량의 10배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연히 클라우드에 접속해야만 가능한 작업이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한 데모 영상에서 퀄컴은 클라우드에 연결하지 않고 스마트폰만을 이용해 AI 모델을 실행했다.
퀄컴은 클라우드가 아닌 모바일로 직접적인 AI 구동을 하기 위해 스테이블 디퓨전을 양자화(Quantization) 기법으로 축소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는 정보를 표현할 때 필요한 비트의 수를 줄이고, AI 모델을 경량화하는 기술이다. 또한, 컴파일(Compile)과 하드웨어의 가속으로 ‘스냅드래곤8 2세대 칩셋‘으로 구동하는 휴대폰에서 AI가 실행되도록 최적화했다.
퀄컴은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에서 스테이블 디퓨전에 텍스트를 입력하고 15초 만에 512×512 픽셀 크기의 이미지를 생성했다. 해상도는 제한적이었지만, 최초로 클라우드가 아닌 스마트폰에서 실행한 AI의 생성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기술의 발전이 주목된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배세린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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