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마이크로소프트)
2월 25일(현지시간) IT 전문 매체 엔가젯(Engadget)은 트위터리안 팬텀오션3(@PhantomOfEarth)의 트윗을 인용해 최소 요구사항에 부합하지 않는 장치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Windows) 11 업그레이드의 대상이 됐던 문제를 보도했다.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는현재 해당 문제를 해결한 상태다.
사용자가 컴퓨터를 윈도우 11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공식적으로 요구하는 몇 가지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사용자의 장치는 인텔의 8세대 커피 레이크(Coffee Lake) 프로세서나 AMD의 젠 2(Zen 2) 프로세서 그 이상 성능의 중앙처리장치(CPU)가 탑재되고,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 모듈인 TPM 2.0이 지원돼야 하며, 4GB(기가바이트) 램(RAM)과 64GB의 저장공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팬텀오션3에 따르면 운영체제의 최소 요구 사항을 충족하지 않는 컴퓨터도 윈도우 11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었다. 그는 트위터에 지원되지 않는 윈도우 10 장치에도 윈도우 11 무료 업그레이드가 제공되는지 물었다. 또한, 그는 윈도우10 2022년 하반기 장치의 스크린샷 사진을 올리면서 해당 장치는 TPM이 지원되지 않고 램은 2GB에 불과해 윈도우 11 시스템 요구 사항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출처: 레딧 사용자(AceRimmer412))
이에 마이크로소프트는 공식 사이트에 최소 요구 사항을 충족하지 못한 일부 장치도 윈도우 11의 부정확한 업그레이드의 대상이 됐다고 기재하며 해당 사실을 인정했다. 잘못된 업그레이드를 받은 장치는 업그레이드 설치 과정을 완료할 수 없었다. 마이크로소프트 공식 사이트에서는 윈도우 10의 2022년 하반기⋅ 2021년 하반기⋅2020년 하반기 버전, 윈도우 11의 2021년 하반기 버전이 설치된 기기에서 잘못된 윈도우11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는 해당 문제를 신속하게 처리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부적격한 장치에도 윈도우 11이 업그레이드 될 수 있던 문제가 발생한 당일 공식 사이트를 통해 해당 문제를 현재 해결한 상태라고 전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해당 문제에 대한 해결이 사용자의 장치에 적용되기까지는 약 24~48시간이 소요될 수 있으며, 별도의 단계를 거칠 필요가 없다는 세부 사항도 덧붙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전에도 비슷한 문제를 반복했던 적이 있다. 지난해 여름,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11 업데이트의 최종 버전을 정식으로 출시되기에 앞서 릴리스 미리보기(Release Preview) 테스터에 공개했다. 하지만 트위터와 미국 커뮤니티 사이트인 레딧(Reddit)을 통해 수백 명의 사용자들이 기기가 최소 요구 사항을 충족하지 않았음에도 윈도우 11 최종 베타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가능한 문제가 발생했다.
(출처: 엔거젯(Engadget))
이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참가자 프로그램(Windows Insiders) 트위터 공식 계정(@windowsinsider)은 부적절한 기기에 윈도우 11 지원이 된 것은 윈도우 업데이트 시스템의 버그 문제라고 말했다.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는 대처에 적절한 팀이 해당 문제를 조사하고 있다고, 해당 사실을 알려줘서 고맙다고 덧붙였다.
더버지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참가자 프로그램이 공식적으로 지원되지 않는 PC에 운영체제가 설치될 수 없게 하기 때문에 해당 문제가 이례적이라고 보도했다. 윈도우 참가자 프로그램은 기존에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만 가능했지만, 현재는 일반 사용자들도 참가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버전을 사용해보고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다.
윈도우 11은 현재 2021년 하반기 버전과 2022년 하반기 버전으로 두 번 출시됐다. 특히 2022년 하반기 버전은 가장 최근인 올해 2월 업데이트 됐고, 윈도우 운영 체제의 보안 문제에 대해 개선된 내용을 포함했다.
장치가 윈도우 11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최소 요구 사항에 부합하지 않더라도 업그레이드 대상이 된 것은 많은 사용자의 혼란을 가중시킬 수밖에 없었다. 해당 문제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신속하게 조치했지만, 업그레이드의 대상이 잘못됐던 것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상황이었기 때문에 앞으로 마이크로소프트가 더욱 정확한 대상에 시스템을 적용하는 것이 요구된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최현정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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