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연결이 탑재된 Cat S75 러기드 5G 스마트폰 (출처: Bullitt)
지난 2월 24일(현지 시간), 모바일 기기 박람회 2023에서 영국 핸드폰 제조업체 불릿 그룹(Bullitt Group)과 모토로라 모빌리티(Motorola Mobility)가 협력한 블루투스 장치 ‘모토로라 디파이 위성 링크’(Motorola Defy Satellite Link)가 발표됐다. 모토로라 디파이 위성 링크는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돼 위성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장치다.
애플이 네 가지 아이폰 14 모델에 긴급 SOS 기능을 도입하기 시작하며, 위성 통신은 스마트폰 시장을 강타했다. 애플의 긴급 SOS 기능은 와이파이나 셀룰러 데이터를 사용할 수 없는 경우, 위성 통신을 통해 메시지를 전송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기능이다.
모토로라 디파이 위성 링크와 불릿 위성 메신저 앱이 연결되는 방법 (출처: Bullitt)
모토로라의 ‘모토로라 디파이 위성 링크’는 애플에서 먼저 출시됐던 위성 통신 기능과는 다른 점이 있다. 해당 스마트 기기에 한정된 위성 통신이 아니라는 점이다. 모토로라 디파이 위성 링크는 블루투스 핫스팟을 이용해 아이폰을 비롯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도 위성 연결이 가능하다. 다만 이는 iOS 14 이상 또는 Android 10 이상이 설치된 기기로 한정된다. 모토로라 디파이 위성 링크는 미디어텍(MediaTek)의 하드웨어를 사용해 지구 표면에서 2만 2300마일 상공에 있는 정지된 위성과 통신한다.
모토로라 디파이 위성 링크는 블루투스를 통해 아이폰 또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연결되는 별도의 자체 전원 공급 장치에 미디어텍의 새로운 칩인 위성 연결 하드웨어를 탑재한다. 모토로라 디파이 위성 링크는 와이파이 또는 셀룰러 데이터의 연결이 있을 때도 작동하나, 사용자가 범위를 벗어나면 자동으로 위성 네트워크로 연결된다.
불릿 위성 메신저 앱 (출처: Bullitt)
실제, 메시지를 전송하기 위해선 휴대폰에서 불릿 위성 메신저 앱을 사용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모토로라 장치와 위성이 양방향 연결돼 와이파이나 셀룰러 데이터가 없는 상황에서도 자유롭게 연락할 수 있다.
위성 메시지의 수신자가 메시지를 받거나 답장을 보내는 데에는 위성 네트워크 이용 요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다만 위성 메시지를 보내는 발신자에게는 요금이 부과된다. 불릿 위성 메신저는 구독 기반 메시징 서비스로 월간 위성 메시지 비용이 청구된다. 메시징 서비스 플랜의 1년 구독이 포함된 번들은 149달러(한화 약 19만 7231원), 169유로(한화 약 23만 5658원), 149파운드(한화 약 23만 5310원)부터 시작한다.
한편 모토로라 디파이 위성 링크는 오는 4월부터 전 세계 소매업체에서 단독으로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은 99달러(한화 약 13만 1130원), 99유로(한화 약 15만 6475원), 119파운드(한화 약 16만 6097원)이다. 이는 2023년 2분기부터 사용 가능하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배세린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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